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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노트

노르웨이 트롬쇠(Tromsø) 2박3일 첫째날.

by 내이름은샛별 2020. 6. 7.


지난 2월 저의 친구가 노르웨이로 놀러 왔었는데요, 2월의 노르웨이는 어둡고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제약이 많답니다. 그래서 남편의 제안으로 오로라를 보러 2박3일 트롬쇠를 여행하기로 하고 다녀온 트롬쇠 여행기를 공유해 볼 까 합니다.


베르겐 > 트롬쇠 비행시간

제가 살고있는 곳은 베르겐 외곽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베르겐에서 비행기를 타고 트롬쇠로 갔습니다. 비행시간은 총 2시간이 걸렸습니다.



비행기에서 보이는 지상의 모습은 언제나 너무 멋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도 보이는 설산이지만, 북쪽으로 올라 오니 모든 곳이 눈세상이 따로 없더라구요. 🙂

트롬쇠여행 첫째날.


트롬쇠 공항 도착 (AM 09:55)

공항에서 시내 들어가는 법 공항버스, 일반버스, 택시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택시를 이용했어요 🙂

택시 > 약 12분 소요 , 요금은 250 KR 정도 나왔습니다.

클라리온 호텔 더 엣지 짐 보관

호텔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호텔에 짐 부터 맡겼어요.

관광 안내소 (Visit Tromso :  https://www.visittromso.no/ )

미리 예약 할 수 있지만,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도착해서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관광 안내소에서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렸는데요, 다행히 저는 대기시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상담사 분께 저의 일정을 말하고 오로라 투어를 하고 싶은데 오늘 내일 중 언제 오로라를 볼 확률이 높을지 여쭈어 보았더니, 날씨랑 위성지도로 확인 해주시면서 예약 도와주시더라구요.  옵션 하나하나 물어주시면서 예약 해주시는데 혼자 웹사이트를 살펴 볼때에 비해 아주 수월했습니다. 

트롬쇠는 투어를 하지 않으면 시내에세 할 일이 별로 많지가 않기 때문에 하루에 한개씩해서 2가지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사미족 체험 투어와 오로라 헌팅 투어 모두 저녁에 투어로 예약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물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서 였습니다.

*관광 안내소 밖 풍경입니다.


시내 구경 겸 점심

투어 신청을 하고 나서도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았어서 시내에 머가 있는 구경도 하고
지나가다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도 해결했어요.

노르웨이에서 자주 보이는 EGON 이라는 프랜차이즈점에서 먹어습니다.
맛은 뭐 그냥 무난? 했어요. 당연히 짯습니다.


*트롬쇠 시내에 노란색의 귀여운 BAR가 있는데요. 요기서 몸좀 녹힐겸 마시멜로가 동동 떠있는
핫초코를 한잔 했습니다. 이 건물은 원래 신문을 팔던 곳이 였다고 하시더라구요 🙂

체크인 휴식 & 옷갈아 입기

저녁에 투어 가기전에 휴식도 좀 하고 더 따뜻한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제가 노르웨이에서 와서 깨달은게 하나 있다면, 하나라도 더 껴입는게 내가 살길이다.
처음 노르웨를 방문 했을때가 4년전 여름이였는데요. 여름이라고 여름 옷만 잔뜩 챙겨 왔다가 바로 바람막이며 바지, 신발을 다 새로 구입했었지요.

제 친구도 이렇게 까지 입어야 겠냐고 했지만 하나라도 더 껴입혔습니다.
나중에 후회하기 싫으면 입으라고 말이죠. 발열 내복에 스키바지, 울양말, 등등
입을수 있는거는 다 입었습니다.

사미족 체험 투어

사미족 체험 (Reindeer Camp Dinner with Chance of Northern Lights)

요금 - 성인 : 1,450 kr (순록썰매 300 kr) / 총: 19만원 정도?

이 투어는 사미족의 캠프에 방문해서 먹이주기 체험 , 사미족 문화 체험 그리고 
순록고기 스프를 먹어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추가로 순록 썰매도 신청할 수 있어서 
저는 추가 했습니다. 

투어차량은 오후 5시 50분 라디슨 블루 호텔 앞에서 탑승했습니다.
캠프에 도착해서 내리자 마자 하늘에 오로라가 보여서 정말 너무 행복했었어요.

사람들이 다 오로라 때문에 발길을 멈추는 바람에 가이드분들이 고생 좀 하셨어요.

캠프에 도착하면 사미족의 전통 게르? 천막에 들어가서 투어 일정과 순록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 받고 순록이 있는 곳을 이동해서 먹이통을 받고 순록에게 먹이를 주었어요.

400마리의 순록이 나의 먹이통을 향해 오는데 처음에는 정말 무섭습니다.
그리고 먹이통을 누르는 힘이 쎄서 잘못해서 놓치면 순록이 그 먹이통에서 떨어 질때까지 다가가지 못합니다.

먹이 체험을 하고 있으면 사미족분들이 팔에 차고 있는 팔찌를 보고 순록썰매로 
안내해주시더라구요. 제가 썰매를 타기 시작할때 부터 하늘의 오로라가 더 강해져서
썰매를 타는 동안 보이는 하늘의 모습은 정말 환상이였습니다.  

순록 썰매는 꼭 기차처럼 길게 순록과 썰매를 연결해서 이동하는데요,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순록이 뚜벅 뚜벅 걸어서 넓은 들판을 쭈욱 돌았는데요.

하늘에는 오로라 앞,뒤에는 순록. 들리는 소리는 순록의 발자국소리와 썰매가 바닥을 쓰는 소리만 들리는데... 순록 썰매 신청하기 백만번 잘했다고 친구랑 입이 닳도록 이야기 했었답니다.

저녁으로 샐러드, 빵과, 스프 , 디저트를 제공하는데요, 베지테리안이라고 하면 토마토스프를 주시구요. 아니면 순록스프를 주시는데요. 저는 친구랑 각각 하나씩 받아서 나눠 먹었는데 순록고기 스프는 정말 못먹겠더라구요. 양고기 처럼 냄새가. 야생의 맛입니다.

그것 외에도 핫초코, 핫커피, 쿠키등을 원하는 만큼 드실 수 있어요. 날씨가 추워서
평소에 자주 마시지 않는 핫초코가 간절해 지더라구요.

저녁을 먹고 나면 다시 천막으로 돌아가서 사미족에 대해 들을 수도 있고 사미족의 노래도 불러 주셨어요. 내용을 미리 알고 가면 재미가 없으니까 말씀은 드리지 않겠어요.
영어로 이야기를 해주시구요,  천막 안에서 사람들이랑 도란도란 불 앞에 앉아 이야기를 듣는데요. 정말 색다른 체험이 였습니다. 

총 투어 소요시간 : 4시간

*사미족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 (노르웨이,스웨덴, 핀란드) 와 러시아 북해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입니다. 


*꼭 ! 오로라 찍는법을 숙지하시고 여행하세요, 안그럼 이런 심렴 사진만 남습니다.

*순록 먹이주기 체험

*눈썰매 끌어주는 순록

하루의 마무리는 맥주(Ølhallen)

Ølhallen (Øl : 맥주 Hallen: 홀, 로비)  말인 즉슨 맥주집이라는 펍에 가서 맥주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Du har ikke vært i Tromsø om du ikke har besøkt Ølhallen"
"당신이 Ølhallen에 가본 적이 없다면 트롬쇠를 가보지 못한 것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예요. 

Mack 이라는 양조장에서 1928년에  오픈한 곳으로 품질 좋은 72가지의 수제 맥주를
맛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도 별로 없고 몇몇 분들이 축구 경기를 보고 있어서 분위기가
썩 좋치 않았는데요, 들어서자 마자 많은 종류는의 맥주에 일단 놀랐었습니다.

내부 구조가 정말 오래 된 펍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깔끔했어요. 일단 맥주 맛은 좋았습니다 🙂

저는 종업원에게 라거류 중의 맥주를 하나 추천 해 달라고 말씀드려서 
주는데로 받아 마셨어요.

전  Mack의 ISBJØRN(북극곰)을 주로 구입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운영시간 : 월-목 13:00 ~ 00:30 금 13:00 ~ 01:30 토요일 12:00 ~ 01:30


*Ølhallen 입구.



🙂 여행 첫날부터 보기 힘들다던 오로라도 보고 처음 들어보는 소수 민족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차타고 가다가 운좋게 몇번 보았던 순록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먹이도 주고, 제일 기억에 남는건
순록 썰매를 타며 본  Nordly가 최고 였습니다. 보통 오로라는 실제로 보았을때 먼지 같아서 사진으로 찍어야지만 보이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날은 정말 오로라가 춤추는 모습을 라이브로 눈에 담을 수 있어서 감동적인 날이였습니다.

다음날에 있을 오로라 헌팅 투어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숙소에 들어가서 숙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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