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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노트

노르웨이 : 다음주 부터 학교를 갑니다.

by 내이름은샛별 2020. 5. 15.


몇일 전 제가 다니고 있는 노르웨이어 학교에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아침 8:35분에 까지 학교에 등교하십시요.
음식과 마실 물을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음식을 조리 혹은 
커피, 차를 학교에서 만들어 드실 수 없습니다.
본인의 노트북 , 학교 교재를 챙겨오세요.
학교는 오후 13:00 에 끝납니다." 

지난주에도 수업 재개 연락을 받았다가 다시 취소 되었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다음주로 한 주 미뤄진거 였나봐요.


노르웨이는 4월 1일  6주 동안 닫았던 학교를 다시 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노르웨이는 고학년 부터가 아닌 저학년들 부터 수업을 재개했어요.

이곳에서의 저학년은 갓난아기에서 부터 시작해서 초등학생 까지를 말합니다.

아무래도 학부모님들도 재택근무가 점점 끝나다 보니
보호자가 필요한 저학년 학생들이 먼저 학교를 가게 된 것 같아요.

제 지인분이 저학년 학교 원장직을 맡고 계신데,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케어해야할지 개학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어린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하는지 또 어떻게 관리 해야 하는지 등등 말이죠.

다행히 교육부에서 지침이 내려와서 그대로 실행하고 있는데요. 
9명씩 그룹을 나누어 활동하고 대부분의 수업을 야외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그룹간의 교류를 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네요.

저도 학교에 과제를 제출해야 해서 학교를 갔더니
제가 다니는 학교 밑 유치원에 아이들도 소그룹으로 나뉘어져서
담당 선생님을 따라 야외학습을 하러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 그룹이 먼저 야외학습을 나서면
2미터 뒤에 다른 그룹이 따라 올라 가고있더라구요.
예전에는 다같이 모래사장 위에서 놀기 바빴던 아이들인데 말이죠.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래도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클꺼라 생각되네요.
한 반에 원생들만해도... 

노르웨이의 인구 수는 부산과 대구를 합한 정도입니다.

저도 학교에 가면 같이 수업 받는 학생 수가 몇명 되지 않아요.
같은 반에 많이 있어 봤자 선생님과 저를 포함해서 8명 이거든요.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 그룹과외 받는 기분입니다.

학교가는게 그리웠는데 또 막상 학교를 가야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귀차니즘이 몰려옵니다. 


노르웨이 코로나 현황


노르웨이 인구 5,421,242명
감염자 8179명 현제 입원환자 62명 사망자 232명 

대한민국 51,269,183 명 / 감염자 11,018명 



한국이랑 비교하면 인구대비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는데요.
그래도 노르웨이는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고비를 잘 넘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셧다운이 발표되고 한 이주정도 패닉바잉이 조금 있었지만,
그 뒤로는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예전과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출근을 하지 못하니 미처 하지 못했던 집안 수리, 집주면 정원 정리, 등산을 가는 등 말이죠
뉴스에서도 일부 등산객분들에게 유명한 산으로 등산을 가는 것을 자제 해달라는 뉴스가 나온정도?

저희도 집 리모데링으로 건축업자분을 만났는데
요즘 정말 일이 많이 들어와서 바쁘다고 하시더라구요.
특히 이케아에도... 사람들이 넘쳐 난다는...

끝날 것 같으면서 끝나지 않는 이 질긴 코로나와의 싸움이
빨리 종식되길 하루하루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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